오늘은 결혼 한지 만17년이 되는 날이라......... 손수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아침 한번 해서 먹고 마침 큰형님이 주신 청도소싸움 티켓갖고 애들하고 청도가면서 유명한 가창찐빵만두집에 가서 찐빵과 만두사서 먹으면서 갔는데 가는 길이 평상시에는 40분걸리는 거리가 무려 2시간30분걸려 도착을 했답니다. 하지만 날이 날인만큼 여유를 부려가며 ..... 소싸움구경하고 와인터널가서 와인 한잔하고 경산와서 밥 먹고 나서 12년전 사업실패와 회사구조조정으로 짤려서 가장 어렵고 힘들 때 살았던 13평전세집인 경산 계양아파트가서 과거도 다시 한번 회상 해 보면서 옛 얘기들도 자식들과 나눠보며 뜻 있게 보낸 하루였는 것 같습니다. 최악의 밑바닥에서 12년이 지난 지금 나름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만족할 만큼 이룬 것 같습니다.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오다보니 주변에 친구들과 술 한잔도 못 나누었던 아쉬움은 남지만..... 지금껏 로또복권 한잔 사지않고 오로지 노력한 후에 행운이 올 수 있다는 마음으로 생활했던 제 자신한테 결코 후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주변을 한번 더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소싸움장주변.......